기억이 이상해요
저랑 친구 2명이랑 콘서트 끝나고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저랑 친구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까 이야기 하면서 걸어갈때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달라요. 저는 분명 친구들이랑 고양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은 고양이 이야기를 안했다는 거에요 저는 하나 부터 열 까지 세세하게 이야기 했던 내용들을 말했는데 친구들은 기억이 안난데요 그리고 친구들 말 로는 친구들 끼리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조용히 있었다는 거에요.. 전 분명 친구들이랑 고양이 이야기를 하면서 고양이 이름은 뭐다.. 새끼 고양이다, 강아지 보다 고양이를 키우기 더 쉽다 등등 말했던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친구들이 이런 이야기를 단 한번도 이야기를 한적이 없다는데.. 진짜 뭔가요? 어느 장소에서 이 이야기를 했고 무슨 무슨 이야기를 했고 누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다 기억하는게.. 제 기억이 잘 못 된건가요?? 그러기에는 제가 너무 생생히 기억하는데 지금 너무 무서워요 이런 경우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최고의 답변👽👽
망상장애 혹은 기억이상.
기억은 해마에서 외부 인지자극을 통해 들어온 신호들을 익숙한 방식으로 편집해 저장합니다만, 평소와 좀 다른 자극이 올 경우 해마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그 지점 혹은 주변 지점에서부터의 기억을 끊어냅니다. 그리고 평소라면 이와 비슷한 상황 뒤에 올 상황을 예상한 뒤 그러한 기억을 만들어내거나 다른 기억에서 가져와 붙힙니다.
이런식으로 왜곡되는 단기기억이 수도없이 많습니다. 보통 아주 작은것들이라 인지를 못 할 뿐입니다.
이번엔 좀 큰 왜곡이 생겼나봅니다.
저도 어릴때 이런식의 큰 왜곡이 몇번 생겼었습니다. 기억이 생생하지만 그 때 같이있었던 주변인과 함께 기억을 가다듬으며 면밀히 살펴보면 내가 잘못기억했구나 알 수가 있습니다. 뇌에서 편집된 교묘한 속임수에요.
질문자님 같은경우엔 잘못된 기억 그 이전에 아마 뇌가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해서 기억이 잘렸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실험으로, 여러 짧은 비디오를 보여준 뒤 하나의 비디오를 보여주다가 중요한 부분에서 그 비디오를 멈춘 후 시간이 지나 실험자에게 기억해보라 하면 갑자기 멈춘 비디오에 예상 밖의 자극을 받은 해마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먼저 봤던 비디오 중에 그럴듯한 것들을 잘라 붙혀 이상한 기억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뭐 다른 확률로는 정신병인데, 증상이 너무 옅어서 정신병이라 보는건 호들갑 같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